↑ 안성소방서 고(故) 석원호 소방위. [사진 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석 소방위 영결식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성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졌다.
유족과 동료 소방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500여명이 그의 마지막 자리를 함께 했다.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지사는 '고 석원호 소방위의 고결한 희생을 추모합니다'라는 제목의 영결사를 통해 "먼저 비통한 심경으로 고인을 떠나보내시는 유가족 여러분, 고인의 희생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가슴 아파하고 계실 소방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이 지사는 "고인은 지하에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소식에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참된 소방관이었고 그래서 더 아프고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동료 소방관인 송종호 소방장은 조사에서 "화마속으로 당신을 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우리가 너무 원망스럽다"면서 "이젠 동료가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고이 남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영결식장을 가득 메운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영결식 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석 소방위는 이날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받았다. 경기도는 석 소방위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고 국가유공자 지
2004년 3월 임용된 석 소방위는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한 종이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당해 숨졌다.
두명의 자녀를 둔 석 소방위는 칠순이 넘은 부친을 모신 성실한 가장이었다.
[안성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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