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오늘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99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조금전에 1교시 언어 영역 시험이 끝났는데, 수리 가형과 외국어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사회부입니다.
【 질문1 】
지금 시험을 보고 있는 수험생뿐 아니라 가족들도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 텐데, 우선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수능시험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58만여 명이 전국 78개 시험지구, 996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데요.
조금 전 10시에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이 끝났고, 10시 30분부터 2교시 수리영역 시험이 시작됩니다.
날씨도 일부 내륙 산간지방을 제외하고 서울 5.3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에 늘면서 매년 계속된 수능 한파도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수험생들은 대부분 8시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마치고 긴장된 모습 속에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일부 시험장에서는 경찰 순찰 차량이나 119구조대, 오토바이 특별배송 차량 등을 타고 가까스로 도착한 지각 수험생들이 보였는데요.
시험이 치뤄지는 각 학교 정문에서는 오전 일찍부터 수험생들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시험은 앞으로 수리영역과 오후에는 외국어영역과 탐구영역, 그리고 제2외국어·한문영역 시험 순으로 6시 5분까지 계속됩니다.
시험 성적은 다음 달 10일까지 수험생들에게 통지되고, 올해부터는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 정보까지 함께 제공됩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가장 관심은 올해 시험 난이도가 어떤가 하는 것인데요?
【 기자 】
네.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언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반면 수리와 외국어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이 시작된 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태인 서울대 교수가 브리핑을 했는데요.
안 위원장은 지난해 수리 가형이 너무 쉬웠다는 평가가 있어 약간 까다로운 문항을 포함해 난이도를 조금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또, 외국어영역과 제2외국어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언어영역은 특별히 난이도 조정을 하지 않았고, 전년도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전체적으로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려고 애썼다며, 수능시험이 너무 쉬워도 어려워도 문제인 만큼 수험생들의 기대치에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