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조직임을 알리기 위해 '임시정부 경찰 기념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경찰 조직 내 역사 인식 강화를 위한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12일 경찰청은 '제100주년 임시정부 경찰 기념식'을 개최하고 서울 종로구 경찰청 로비에 백범 김구 선생의 흉상을 설치했다.
경찰은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시절 초대 경무국장으로 취임한 1945년 8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임시정부 경찰기념일'로 지정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김구 선생께서 당부하신 '애국·안민의 민주경찰'과 '국민의 경종이 돼 달라'는 말씀을 되새겨 시민과 하나 돼 공동체를 수호하는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소명을 완수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 청장은 경찰이 과거 일제시대 순사 이미지를 벗고 민주경찰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우리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아직 높지 못한 것이 솔직한 현실이며 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던 '순사'의 이미지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경찰을 짓눌러 온 주홍글씨였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했던 임시정부 경찰들과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들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 경찰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켜 줄 참된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시정부 경찰 및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후손 1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조직원들의 역사 인식 강화에도 나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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