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왜 시신을 더 찾기 어렵게 암매장하지 않고 한강에 유기한 걸까요.
시신의 몸통만 발견된 현 상황에서 신원은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꼬리를 무는 의문점들을 배준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살인사건의 범인들은 보통 빨리 발견되는 걸 피하려고 시신을 암매장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시신이 한강에 떠내려오다 발견됐습니다.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일단, 밤이 되면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한강 주변이 시신 유기 장소로 적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한강 주변엔 이곳 잠원 한강공원과 같이 공원 내 CCTV가 전혀 없는 곳들이 많아 시신 유기 등의 범죄가 발생해도 적발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매장할 곳이 적당하지 않으면 유기를 하는 건데. 아마 지역이 서울이니까. 강에다가 유기를 하기가 훨씬 더 용이한 장소가 범행 장소였을…."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나체 상태의 몸통 부분만 발견된 것도 의문입니다.
신원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얼굴과 치아, 지문을 숨기려고 몸통만 따로 유기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몸통에서 나온 DNA로는 범죄 전력자거나 실종자와 같이 사전에 DNA가 확보한 경우가 아니면 신원 확인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생체정보가 지문, DNA, 치아정보거든요. 대표적으로, 수사할 때. 몸통만으로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특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거죠."
신원확인이 늦어진다면 초반 수사가 꼬일 수밖에 없는 상황, 경찰이 신원확인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