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승강기를 지탱하는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 도중, 구조물과 승강기가 모두 무너져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강기를 지탱하는 철제 구조물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고꾸라진 승강기 레일과 공사용품들이 한 데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제 오전 8시 30분쯤, 강원도 속초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가 15층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강기에 타고 있던 현장 근로자 4명 중 38살 변 모 씨 등 3명이 숨졌고,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겼는데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사고 현장 주위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찰과상과 화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공사 현장 관계자
- "으악 소리가 들리더라고, 소리가. 그래서 쳐다봤더니 떨어지는 소리 나더라고요, 쿵 떨어지는."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추락한 승강기 주변에 어지럽게 흩어진 잔해들은 사고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0여 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1차 합동감식을 벌였는데 결과는 2주쯤 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홍현의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