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팔 부위 추가 발견

지난 12일 한강에서 인양된 남성 몸통 시신의 일부로 추정되는 팔 부위가 추가로 발견됐다. 특히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6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한강 행주대교 남단 약 500ｍ 지점 물가에서 오른쪽 팔 부위 사체를 수색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이곳은 최초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가 떨어진 곳이다.
이날 추가로 발견된 사체는 팔꿈치 아래부터 손까지 부위며 상태를 고려할 때 지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찰은 몸통 시신과 팔 부위의 유전자 일치 여부 등 연관성을 확인한 뒤 지문을 확보해 신원 확인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께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표류 중인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의 크기와 형태 등으로 미뤄 2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외부에 구타 흔적이나 장기 손상 등도 없었다. 시신 유기 시점은 시신 발견 직전 며칠 내로 추정된다.
그동안 경찰은 인원 120여명을 투입해 최초 몸통 시신 발견 지점부터 한강 상류를 따라 올라가는 방식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경찰은 또 CCTV 확보와 실종자 유전자(DNA) 대조작업도 병행 중이다.
[고양 =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