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동생이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던 사학재단에 50억 원대 소송을 걸어서 이겼습니다.
야당은 부자가 짜고 친 소송이라며 당시 재단 이사였던 조 후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10월, 조국 후보자의 남동생 회사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학교법인 웅동학원에 공사비 50억 원을 물어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이 소송으로 다툴 때, 조 후보자는 아버지 재단의 이사였습니다.
그런데 웅동학원은 스스로 변론을 포기하고, 50억 원의 빚을 떠안으며 패소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동생 측이 부친의 재단에서 돈을 빼내려고 소송을 냈는데도 재단이 대응하지 않았고, 재단 이사였던 조 후보자도 이를 묵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 "당시 웅동학원의 이사장인 고인이 되신 후보자의 아버지, 그리고 법학 교수로서 웅동학원의 이사를 맡았던 후보자가 봉이 김선달 대동강 물 팔아 먹는 듯한 이런 소송에 그냥 묵인하고 인정했다면 여기에 큰 의혹이 있을 수밖에…."
공사대금 50억을 동생에게 넘겨주려고 재판을 일부러 져준 것 아니냐는 논리입니다.
바른미래당은 희대의 일가족 사기단이라며, 해명을 피하고 있는 조 후보자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가족과 관련된 부분, 재산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 때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 당일 내놓는 해명이 설득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