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한 남성이 적발됐는데 알고보니 지하철 등 철도 시설을 관리하는 공단 직원이었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던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는데, 심지어는 촬영한 사진을 지인들과 돌려보기까지 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역 안에서 조사를 마친 경찰관들이 서류를 들고 개찰구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떤 40~50대 남성 분이 여기서(지하철역) 여자분 다리를 찍었대요. 카메라로…."
경기도의 한 지하철 역에서 몰카를 촬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남성은 이곳 지하철 역 안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촬영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이었는데, 범행을 저지른 장소 역시 공단이 관리하는 곳이었습니다.
남성은 이렇게 찍은 사진을 채팅앱을 통해 지인들에게 전송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남성은 "여성의 다리가 보여 우발적으로 촬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근무시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그런 지역에서 그런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것은 자신의 직군을 망각하고…."
경기 구리경찰서는 남성을 카메라 이용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