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으로 지하철 역을 활보한 20대 중국 동포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신이라고 횡설수설했다는데, 알고 보니 마약에 취해있었습니다.
이 남성의 집에선 27억 원 상당의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파출소 앞에 멈춰선 순찰차에서 바지를 입지 않은 맨발 차림의 남성이 내리더니, 경찰관과 함께 파출소로 들어갑니다.
지하철역에서 속옷만 입은 채 배회하던 20대 중국 동포 A씨가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떤 사람이 기차에서 내려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니까 다른 사람이 신고를 해서 112에…."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출동한 경찰은 역 내를 수색했고, 이 승강장에서 하의 속옷만 입은 채 활보하는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중국 동포 A씨가 "난 신이야" 라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자 경찰은 마약 검사를 했고, 그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A씨의 거주지에서 800g 상당의 필로폰을 압수했습니다.
약 2만 7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국과수에 필로폰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경찰은 A씨가 마약 유통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