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치러진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항과 정답에 대해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중복된 질문을 제외하고 순수 이의신청 건수만 137개 문항에 328건이나 됐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수능시험 관련 게시판입니다.
이번에 치러진 수능시험 정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질문이 가득합니다.
평가원에 따르면 그동안 총 137개 문항에 328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습니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이 72건, 수리영역이 16건, 외국어가 24건 등입니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129건의 이의신청 중 정치과목이 2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특징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정치 과목의 9번 문항에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평가원은 '대통령제 의회는 각료 임명에 대해 동의할 수 있다'는 2번을 정답으로 발표했지만, 수험생들은 '의원내각제에서 의회가 행정부 수반을 탄핵할 수 있다'고 발표한 3번 보기도 정답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내각제의 원조인 영국에서도 탄핵이 발의된 적이 있었다며, 복수정답 인정을 요구했습니다.
평가원은 일단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 "그 부분은 검토하고 있고 학회나 이런 데 확인 과정을 거칠지 판단하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수험생들로부터 접수된 내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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