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결과, 구속된 다복회의 계주 윤씨는 곗돈이 모자라 결국 사채에까지 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억 원대의 사채를 빌려쓰고 급전이자로만 300억 원을 내면서 계 운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다복회의 계주 윤 씨가 계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채를 빌려썼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계원들이 곗돈을 내지 못한 탓입니다.
윤 씨가 빌린 돈은 원금만 따져도 모두 200억 원.
사채 이자로만 300억 원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춘 /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
- "2002년 6월부터 사채를 조금씩 써왔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규모로 사채를 써왔고…."
윤 씨는 모자란 곗돈을 사채로 빌린 돈으로 채우다 보니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을 뿐 개인적으로 쓰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계의 규모를 키우려 다단계 방식으로 계원들에게 명품 시계를 돌렸다거나 곗돈을 펀드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다복회' 계원
- "다단계로 500만 원 주고 고가의 시계를 주고 이거는요, 이건 아니에요."
윤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경찰은 지난 2002년부터 윤 씨 계좌에서 들어왔다 나간 돈의 출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 계원 30명이 추가로 윤 씨를 고소함에 따라 같이 계를 운영했던 박 모 씨와 김 모 씨 등 3명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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