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새벽 50대 남성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상에 화염병을 투척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빚보증 문제로 소송을 하다 패소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영상을 촬영하는 한 남성이 세종대왕상을 향해 무언가를 던집니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붉은 불빛이 번쩍입니다.
- "소화기, 소화기!"
- "아, 이거 소화기가 없네."
하지만 곧바로 소화기 분말이 뿌려지더니 불길이 꺼집니다.
어제(21일) 새벽 4시쯤 50대 김 모 씨가 서울 광화문광장을 배회하다가 인화성 물질이 든 소주병을 세종대왕상에 투척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이렇게 세종대왕상 기단부가 불에 그슬렸지만, 다행히 동상 자체에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범행 당시 주변을 경비하던 경찰관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큰불로 번지진 않은 겁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김 씨는 "지인의 빚보증 문제로 소송을 했다 패했다"며 "억울한 마음에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정치적 동기나 공범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CBS 노컷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