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4만 원을 주지 않았다며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장대호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재판에 갔을 때 얼마나 형량을 받을 지도 궁금합니다.
외상값을 갚겠다며 단돈 10만 원을 빼앗으려다 노인을 살해한 닮은꼴 사건이 참고가 될 거 같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가정집입니다.
이곳에 살던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 집에서 딸이 발견했어요. 전화도 안 받고 하니까 와서 보니까 그때 발견된 거지요."
주변 CCTV를 들여다본 경찰은, 전날 저녁 한 남성이 이 여성을 뒤따라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확보했습니다.
45살 남성 변 모 씨였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변 씨는 외상값 단돈 1만 원을 못 내겠다며 식당 주인을 밀쳐 다치게 하고는, 곧바로 골목으로 달아나 돈을 훔치려다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식당 주인
- "여기 와서 1만 원 때문에 그랬는데, 정신이 없어요 지금. 제가 죽을 거 다른 사람이 죽었잖아요."
노인을 제압해 유사강간까지 하고는 살해한 뒤 집안에 있던 10만 원을 챙긴 변 씨는, 정작 이 돈을 근처 여관에서 성매매하는 데 썼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단 3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범행 사흘 만에 한 전철역에서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변 씨는 최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변 씨에게 최소한의 양심이 존재하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변 씨를 평생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만이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변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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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