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의혹에 분노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나섰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졸업한 고려대 학생들은 오후 6시부터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잠시 뒤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인데요.
고려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준우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 6시 반부터 시작한 집회는 1부를 마치고 7시부터 촛불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집회 시작 때 학생 500명 정도가 모였는데, 일과를 마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어 규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조국 후보자의 딸 입학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박탈감을 느낀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천명 /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
- "열심히 찾아가지고 해도 얻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을 노력하지 않은 정말 부모라는 그런 것을 통해서 얻었다는 것에서…."
▶ 인터뷰 : 우귀정 / 고려대 컴퓨터학과 1학년
- "입학이라는 게 대한민국에서 학부모나 학생에게 모두 민감한 사항이잖아요. 부모님의 힘으로 인해서 부당한 절차가 있었다면 바로잡아야…."
학생들은 정경대 본관 건물 앞까지 행진하고 학교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촛불집회가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라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고려대 후문 게시판엔 조 후보자를 규탄하는 대자보도 붙었습니다.
6년 만에 등장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선 청년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앞서 조 후보자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 의전원에서도 학교 측의 해명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잠시 뒤 8시 반부터는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조 후보자의 교수직과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