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지정 과정에서 고소·고발된 현직 국회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수사를 거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보강수사를 진행하면서 강제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6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경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제수사와 관련해 물적 증거를 추가 확인하는 등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영상자료 분석을 이번 주 중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적법절차에 따라 출석요구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 등 4명은 3번째 출석요구서를 받고도 불응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에 이어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49)에 대한 수사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지난 6월 26일 성매매 혐의에 대해 참고인으로 출석 조사한 이후 현재 계좌 등 압수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안다"며 "도박혐의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으며 자료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에 양 전 프로듀서의 소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상습도박 혐의 역시 압수수색 자료와 계좌 등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면마취제(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대한 수사도 병원 진료 기록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해당 병원에 대해 3회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해 프로포폴 처방 내역이 있는 진료기록부 등 관료자료를 압수해 분석했다"며 "분석결과를 토대로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은정 검사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들을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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