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학동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50대 여주인이 자신의 술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발견된 연인관계의 40대 남성은 흉기에 찔려 다친 상태였는데, 경찰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고는 자해까지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차와 순찰차가 황급히 출동하고, 구급대원이 들것을 챙겨 어디론가 향합니다.
경찰 조사관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사이, 누군가를 태운 구급차가 연이어 출발합니다.
어제(26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 방학동의 밀폐된 지하 유흥주점에서 50대 여주인 성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술집에선 40대 남성 이 모 씨도 흉기에 복부를 찔려 다친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은 이렇게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A 씨 / 목격자
-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출근을 했다가 전화도 안 받고 문을 따고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문이 잠겨있었다고 하니까…."
경찰은 연인 관계로 알려진 두 사람이, 술집 영업을 하지 않는 그젯밤 술집으로 함께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사람은 술집에서 밤새 남성의 생일 파티를 했는데, 이 모습이 고스란히 주점 내부 CCTV에 담겼습니다.
하지만 아침 이후 두 사람은 CCTV 밖으로 사라졌고 오후 5시쯤이 돼서 CCTV에 혼자서 다시 잡힌 남성은 갑자기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B 씨 / 목격자
- "(들어가보니) 박살이 났더라니까요. 병 깨지고 뭐 하고, 병 깨져있고 막 쓰러져있고 그러더라고요. "왜 그래?" 그랬더니 나가라고…."
경찰은 남성이 여주인과 다투다 여주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자해한 것으로 보고, 남성 이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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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