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의 56년간 치안 공백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2024년 양양경찰서 신설 예산안 확정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양양군은 강원도내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지역이다.
28일 양양군 등에 따르면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양양경찰서 신설 예산안도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경찰서 설립예산 5억600만원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심의는 통과했으나 국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양양군 등은 올해 양양경찰서 설립을 재추진해 최근 행안부와 기재부 동의를 얻어냈다.
양양군은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곳이다. 지난 1954년 양양읍 군행리에 양양경찰서가 개설됐지만 1963년 인근 속초가 시로 승격되면서 속초경찰서에 흡수됐다. 이후 지구대와 파출소만 운영되면서 수년간 치안 공백을 겪어왔다.
그러나 2002년 양양국제공항,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치안수요 증가하면서 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곧 제기돼왔다. 강원도의회와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양양군번영회 등도 정부에 경찰서 신설 건의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는 10월 취항 예정인 플라이강원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찰서 설립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미 양양군과 강원경찰청도 양양읍 송암리 일원 1만5000㎡ 부
양양군 관계자는 "올해는 플라이강원 취항과 서핑수요 등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치안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찰서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양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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