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노후를 포기하고 섬마을 주민을 위해 의술을 펼친 의사가 생명 존중 정신을 실천한 의료인에 선정됐습니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 푸른뫼중앙의원 이강안 원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완도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청산도입니다.
섬 중앙에는 자그마한 병원이 있습니다.
주민 2천2백 명이 사는 청산도의 하나뿐인 의료기관인 푸른뫼중앙의원입니다.
근무할 의사가 없어 한때 폐원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 2004년 이강안 씨가 원장직에 자원하면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1백 명이 넘는 환자를 돌보는 등 지난 16년간 외래진료만 48만 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임정임 / 청산도 주민
- "우리 원장님이 좋은 일 많이 하세요. 나이는 많이 드셔서 84세입니다. 서울에서 오셨어요."
이 원장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선행도 베풀었습니다.
안정적인 노후를 포기하고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의술을 펼친 이강안 원장이 제7회 성천상을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안 / 청산도 푸른뫼중앙의원 원장
- "가난한 환자를 도와줘야겠다는 일념으로 의사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성천상은 중외제약 창업자인 고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 인터뷰 : 한성권 / JW홀딩스 대표
- "앞으로도 어렵고 힘든 소외된 곳에서 참된 의료를 펼치는 의료인을 계속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 원장은 힘이 닿는 데까지 섬마을에 남아 이웃을 돌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