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캡처 = 보도영상 화면 캡처] |
의류 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인 LG 트롬 건조기에서 부품에 먼지가 쌓이고 바닥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나타나자 소비자원이 확인하고 이를 시정 권고했다.
이에 LG전자는 지금까지 팔린 145만 대를 전량 무상으로 수리하기로 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건조기는 건조 과정에서 생긴 물로 콘덴서를 자동으로 씻어내는 기능이 특징이다. 그런데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 콘덴서에 먼지가 끼거나 악취가 풍긴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한 LG건조기 사용자는 "쓰다보니까 점점 빨래가 안마른다"며 "약간 습한 냄새가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런 민원이 잇따르자 한국소비자원이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50가구를 방문해 현장 점검한 결과 설계·구조상의 이유로 먼지 쌓임과 바닥 물 고임 현상을 확인하고 시정을 권고했다.
콘덴서 전면에 먼지가 쌓인 면적은 대용량 모델이 더 컸고, 특히 반려동물이 있거나 사용 기간이 오래된 경우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콘덴서가 자동 세척되기 위한 조건이 2ℓ가량의 응축수가 모인 경우 등으로 미흡하게 설정돼 있어 제대로 작동이 안 됐고 외부 먼지까지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형 건조기에는 필터와 본체 사이에 외부 먼지 유입을 막는 고무 재질의 실링 처리가 있지만, 대형 건조기에는 없다.
건조기 내부 바닥에는 건조하고 남은 물이 다 빠져나가지 못하고 상당량이 늘 고여 있었다.
김선환 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은 "배수펌프의 성능에 좀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며 "물만 쫙 뽑아내야 하는데, 공기도 같이 빨려 들어가는 그런 현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커지자 LG전자는
LG전자 관계자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시정 권고를 충실히 이행함은 물론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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