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의 재판이 본격화된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창훈)는 2일 오후 1시 50분 외주 스태프 여성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씨의 첫 재판을 연다.
강 씨는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술에 취한 채 범행한 강 씨가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체포 당시 강씨가 노래를 부르는 등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국과수에 마약검사를 의뢰했다.
사건 초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던 강씨는 지난 7월 12일 구속되자 혐의를 인정했다.
구속 이후 강씨는 "잘못했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들은 강 씨가 범행 전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을 제안해 술을 많이 마시게
강씨는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영화 '차형사' '7급 공무원' '태양을 쏘라' '방문자' '영화는 영화다'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성남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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