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식품인데 떡에는 없는 영양성분표시

【 앵커멘트 】
가공식품에는 대부분 영양성분표시가 있지만 유독 떡 제품에는 표시가 없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생산하는 제품일지라도요.
그 이유를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생 안준성 씨는 떡 프랜차이즈 업체에 찹쌀떡을 주문했습니다.

열량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지만 제품에는 아무 표시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안준성 / 서울 상수동
- "이게 사실 탄수화물 덩어리잖아요. 영양성분이나 칼로리 표시가 전혀 안 돼 있어서 살 때 조금 불안했습니다."

전통 음식인 떡은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규격화해 생산합니다.

하지만 즉석밥에도 표시하는 영양성분을 기재할 의무는 없습니다.

「관련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떡 프랜차이즈 직원
- "표시를 안 해 놓고요. 다 제품에 안 붙어 있어요, 떡은."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송편 8개는 같은 무게의 밥 한 공기보다 열량과 탄수화물 모두 1.5배지만 소비자는 이를 알기 어렵습니다."」

영양성분표시 품목을 정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동안 떡 소비량이 많지 않아 법 제정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종동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표시광고정책과장
「- "소비자 요구에 따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떡류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부분이 있습니다."」

식약처는 내년 중 법 개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이동학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