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숨진 서울의료원 간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간호사 '태움' 문화가 사망 배경이라는 겁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료원 고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 관련 진상대책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간호사들 사이의 직장 괴롭힘, 이른바 '태움' 때문이라는 결론입니다.
▶ 인터뷰 : 임상혁 / 진상대책위원장
- "간호 행정에서 (일할 때는) 책상이나 컴퓨터조차 없이 비품이 미지급됐고 또 당일 병동에 파견되는 내용을 토대로 이로 인해 고 서지윤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고인은 근무일도 동기 간호사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책위는 서울시에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 서울의료원 관계자 징계와 교체 등을 권고했습니다.
진상위 권고가 서울 시립병원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원영 / 간호사
- "앞으로도 민간병원이라는 이유로 아무 역할을 하지 않은 것인지 그게 추가로 권고안에 들어갔으면 합니다."
서 간호사의 유가족은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서희철 / 고 서지윤 간호사 동생
- "눈을 감으면 생각나고 눈을 뜨고 있어도 언젠가는 올 것 같은데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행해주셨으면…."
서울의료원은 서 간호사 외에도 지난 2015년 행정 직원 사망, 올해 6월 무기계약직 청소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계속 발생해왔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