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부인의 기소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과 청와대의 충돌은 되돌아올 수 없는 지경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조국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의 기소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은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순방을 마치고 어제(6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 임명을 놓고 깊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반응은 자제하지만 청와대 내부는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한다는 구실로 20군데 넘게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수사 수준"이라고 했고,
다른 선임행정관은 SNS에 "미쳐 날뛰는 늑대마냥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물어뜯는 것은 마녀 사냥"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기류를 의식한 듯, 검찰도 기소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공소시효를 넘길 경우 오히려 검찰의 독립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여 기소를 강행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7월)
- "본질에 더 충실하고 검찰권도 다른 모든 국가권력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을 잘 받들고…."
'피의사실 유출' 의혹과 수사 개입 논란으로 대립하던 양측이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