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방콕 공항 점거로 발이 묶였던 우리 여행객들이 임시 항공편을 타고 속속 입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항공을 이용한 여행객들은 여전히 귀국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정보다 하루나 이틀 늦어진 귀국.
하지만, 현지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여행객들은 무사히 돌아온 것에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무사히 귀국했음을 알리는 여행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태국 여행객
- "살아서 왔어. 아이야 온몸이 다 아파. 차로 막 와서…."
여행객들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가족들은 여행객들의 건강한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 인터뷰 : 오민영 / 광주시
- "말 들어보니까 쿠테타 그런 말도 있고…. 공항에서는 정확한 것은 가이드한테만 말하고…. 못 뜰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오긴 왔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를 이용해 태국으로 떠났던 여행객들은 모두 2천여 명.
두 항공사는 폐쇄된 방콕 공항을 피해 인근 우타파오 공항으로 임시 비행기를 띄워 승객들을 귀국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중현 / 아시아나항공 직원
- "태국 현지 사정으로 인해 고객분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가 추가로 최대한 비행기를 많이 띄워서 고객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타이항공 등 현지 항공사를 이용한 여행객들은 여전히 현지에서 발이 묶인 채 방콕 공항이 다시 정상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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