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길어 보였던 추석연휴도 하루밖에 안 남았네요.
시민들은 연휴의 막바지를 즐기기 위해 도심 속에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복을 차려입은 가족이 들뜬 표정으로 궁에 들어섭니다.
유모차를 탄 아이는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광경이 새롭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명화 / 서울 응봉동
- "남편이 외국인이고, 한국적인 걸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전통의상을 입고 경복궁을 찾아오게 됐습니다."
추석연휴를 맞아 무료로 궁을 연 서울의 고궁에는 시민들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비록 흐린 날씨지만 이곳은 연휴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고기 굽는 냄새가 곳곳에서 코를 자극합니다.
선선해진 날씨 속 소중한 사람들과 캠핑을 즐기는 이 순간만큼은 부러울 게 없습니다.
▶ 인터뷰 : 홍석준 / 서울 마곡동
- "추석 때 캠핑을 나와서 보드게임 즐기면서 같이 노니까 좋고, 학교를 빠지니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좀 더 많아졌어요."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바깥나들이를 취소하고 실내로 계획을 바꾼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영화관은 연휴에도 단연 데이트 1순위입니다.
▶ 인터뷰 : 최호연 / 서울 월계동
- "밖에서 돌아다니는 걸 싫어해서, 실내에서 즐기고 싶어서 왔어요."
즐기는 방식은 모두 달랐지만 길었던 연휴를 보내기 싫은 마음만은 모두가 같았던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