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 어젯(13일)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 31명이 연기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방화범으로 40대 남성이 잡혔는데, 불을 지른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어머니 집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베란다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충북 청주의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주민 3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 20명은 한 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1층에서 횡설수설하고 있던 40대 남성을 방화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불을 지른 곳은 다름 아닌 이 남성의 어머니 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요. 본인이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경찰은 방화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울릉도 한 도로에서 운전사와 관광객 39명이 타고 있던 관광버스 2대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3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당진방면 신양나들목 인근에서는 SUV가 빗길에 미끄러져 갓길 옹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를 피하려다 다른 차들이 5중 추돌 사고를 내 3명이 다쳤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