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용차선에 택시도 다닐 수 있게 하자는 한 국회의원의 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버스와 택시 업계의 입장 차가 커 쉽게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부터 서울의 시내버스 앞에는 조그만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버스전용차로에 택시도 다니게 하자는 국회의원 발의안을 반대하는 주장입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을 태운 택시는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택시업계는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택시 운전기사
- "수입도 안 좋은 데다가 전용차선이라도 다니면 아무래도 좀 날 것 아닙니까?"
버스전용차로 때문에 서울 시내에 교통 체증이 심해져 손님들이 택시 타기를 꺼린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버스업계는 전용차로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동률 / 서울버스사업조합 운영팀장
- "(택시들이) 일반차로와 전용차로를 넘나들면서 버스와 택시의 사고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고요."
이런 논란 때문에 이 법안은 국회 국토해양위 원회의 법안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국회는 다음 주 공청회를 열어 버스와 택시 업계 그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법안 통과를 놓고 두 업계의 희비가 교차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