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수납원 8일째 도로공사 점거 농성…"직접고용" 요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로비에서 8일째 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 측에 세 차례에 교섭 요청서를 보냈으나 공사 측으로부터 '입장 변화가 없다'는 답변를 보냈다.
16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도로공사 건물 밖에 한국노총·민주노총 노조원 300여명도 농성을 지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날 한국도로공사 농성 현장을 찾아 노조원들을 격려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회견에서 "그동안 정부와 도로공사가 벌여 온 불법을 중단하고 1500명 직접고용을 청와대와 이강래 사장이 결단해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도로공사는 노조와의 교섭을 거부하고 있어 이제 문재인 정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원들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지난 9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근로자와 달리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047명은 직접 고용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반발해 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천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