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여전히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반대 목소리로 시끄럽습니다.
대학교수 1,000여 명이 청와대 앞 시국선언을 예고했는가 하면, 대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왔습니다.
정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에도 교수와 학생 등 대학가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현직 대학교수 1,000여 명은 오는 19일 조 장관의 임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합니다.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 가운데 조 장관이 몸담고 있는 서울대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35명이 서명했습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관계자
- "가장 기본적인 원리와 원칙을 다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사회적 지도층이나 장관이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도 이어집니다.
연세대학교는 당초 오늘(16일)에서 사흘 뒤로 첫 집회를 예고했고, 고려대도 학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세대와 같은 날 4차 집회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4번째 집회는 일단 취소했지만,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사퇴를 일관되게 요구한다"는 입장은 고수했습니다.
특히 대학들이 함께 하는 연합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실제 대학생들 사이에서 캠퍼스가 아닌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학생들의 촛불이 광화문광장으로 향할지도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