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다툼을 한 뒤 흉기 등을 소지한 채 음주 상태로 부산 도심에서 난폭 운전을 한 20대가 경찰과 격투 끝에 검거됐습니다.
오늘(1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수영구 한 주택에서 22살 A 씨가 가족과 다툰 뒤 삼단봉, 가스총, 칼 등을 소지한 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도로로 나갔습니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가 0.075%, 면허 정지 수준인 상태였습니다.
가족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 차량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경찰을 따돌리며 부산 남구·해운대구 일대에서 차선을 넘나드는 난폭음주 운전을 25분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2대가 일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A 씨 도주극은 예상 길목을 가로막고 있던 경찰 차량에 막혀 끝났습니다.
A 씨는 검거 직전 차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관을 위협하고 자기 손목을 긋는 등 자해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과 다툰 뒤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흉기, 삼단봉, 가스총 등은 평소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던 것이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들고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음주운전 등 혐의로 A 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