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편중을 짐작해볼 수 있는 외제차 등록대수 통계에서 서울 강남구가 7만5986대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외제차 등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2018년 말 기준 '외제승용차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210만1369대의 외제차가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에 이르는 52만1,079대가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47만8139대였는데 이 둘을 합하면 전국에 등록돼 있는 외제차의 절반에 가까운 99만 9218대가 수도권에 등록돼 있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서울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 대구 수성구, 인천 남동구, 연수구, 성남 분당구 순서로 등록된 외제차가 많았다. 특히 서울 강남은 5846대가 등록된 강북구의 13배에 달했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가 3만9707대로 1947대가 등록된
김 의원은 "서울과 경기도의 외제승용차 등록대수가 전국의 절반가량에 이른다는 것은 그만큼 부의 수도권집중화가 심한 현실을 반영하는 씁쓸한 결과"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왜 필요한가를 보여주는 실질적 자료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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