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본고사와 고교 등급제, 기여입학제를 허용하지 않는 '3불 정책'은 지난 10년간 대학 입시 제도의 근간이었는데요.
올해부터 대학입시를 주관하는 한국대학교육 협의회가 3불 정책의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오는 2012년에는 고교 등급제가 사실상 무너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박종렬 대교협 사무총장은 "서울에서 2010학년도부터 고교선택제가 시행된다"며 "2012년이면 자연스럽게 '고교등급제 금지' 방침이 무너지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면 고교 간 특성이 지금보다 뚜렷하게 드러나 대학 입장에서 고교의 특성을 반영할 여지가 많아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본고사를 대학 자율로 둬도 사회적으로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일부 대학의 본고사형 논술 출제 논란에 대해서도 제재 방침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 사무총장은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됐기 때문에 대교협 차원에서 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교협은 3불 정책 폐지에 대해 검토한 뒤 내년 1월 총회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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