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사실상 펀드운용을 좌지우지했던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가 해외도피 도중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조 씨가 펀드운용사 대표에게 본인과 정경심 교수의 관련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건데 이게 그제 영장심사에서도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는 검찰 수사를 코앞에 둔 지난달 중순 해외로 몸을 피했습니다.
이른바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의 실제 주인 노릇을 하던 조 씨는 해외에서 자신과 조국 가족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조 씨는 해외도피 중에 코링크 대표 이 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정경심 교수와 자신에 대한 자료를 모두 없애라"고 지시했습니다.
지시를 받은 이 대표는 다시 직원들에게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했고, 이 부분을 자신의 영장심사에서 자백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국 5촌 조카와 코링크 대표가 순차적으로 공모해 증거인멸을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정경심 교수와 여러 번 직접 통화를 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펀드 의혹에 대한 증거를 없애는 데 동조하거나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조국 장관 5촌 조카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증거인멸과 관련해 정경심 교수가 직접 관여했는지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