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너도나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30곳이 넘는 곳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케이블카만 설치하면 관광객이 몰려드는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케이블카가 출발하자 창 밖으로 바다와 산의 수려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 인터뷰 : 강태웅 / 관광객
- "(케이블카를) 타보니 밑에 구멍이 뚫려 보여서 재미있었고…."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2년 전 개통한 부산 송도 케이블카는 지난해 120만 명이 탑승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사업에 불을 지핀 건 2008년 개통한 경남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입니다.
통영시는 8년 만에 투자 원금을 회수했고, 연매출 200억 원, 순이익 30억을 거뒀습니다.
이후 지자체들은 앞다퉈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케이블카 22곳 가운데 4곳을 제외하곤 모두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통영 케이블카마저 탑승객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영과 1시간 거리인 사천에 케이블카가 개통하면서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케이블카 업계 관계자
- "파이 자체가 커지는 게 아니고, 출혈경쟁을…. 시장이 더 확대되는 게 아니라 똑같은 게 계속 생겨…. "
현재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 중인 곳은 전국적으로 30여 곳에 이릅니다.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케이블카 사업은 결국은 지자체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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