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 타파가 오후 3시에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대엽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제주 북부에 있는 용두암 해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따가운 빗방울과 강한 바람 때문에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데요.
17호 태풍 타파가 현재 제주에 가장 가까이 다가온 상황입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600mm의 물폭탄이 예상되고, 경상도에는 최대 350mm, 충청도에는 8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시속 100km를 넘는 광풍에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습니다.
어제 늦은 오후부터 제주국제공항 출발과 도착 항공편 29편이 결항됐고, 오늘은 489편 전체 결항까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김해공항 역시 항공편이 지연 또는 결항되고 있어 이용객들은 반드시 운항 여부를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또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 대부분의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정부는 농작물 침수와 쓰러짐에 대비해 태풍이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농업인의 작업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서울시는 오늘 세종대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서울 차 없는 날 2019'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용두암 해변에서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