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지 2주가 지났지만 파문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서울 일부 대학에서 각 캠퍼스별로 진행됐던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는 전국 대학 단위로 확대될 조짐이 보인다. 반면 조 장관을 지지하는 이들은 검찰 규탄 집회를 매주 토요일마다 열기로 했다.
22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따르면 학내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 집회를 열었던 이들 대학은 전국 규모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개 대학 집행부는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공동으로 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준비위는 입장문을 통해 "이제 우리 청년들이 공정과 정의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며 "지난 19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개별 집회 이후 공동성명문을 통해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가 가시화됐다"고 했다. 앞서 세 대학 집행부는 개별 학교 단위 집회가 아닌 전국 단위 집회를 제안한 바 있다.
준비위는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언급한 뒤 "모든 국민이 지키는 기본적인 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법무부 장관직을 맡기면 나라의 법치주의는 사망하고 말 것"이라며 "현재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이 진실로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불의와 거짓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준비위는 각 대학 학생회와 개별 학생들에게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준비위는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족에 청년으로서 소명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며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청년들 목소리엔 그 어떤 진영이나 이념 논리가 개입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3개 대학 집행부로 꾸려진 준비위는 여러 대학 학생들로 위원회 구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주말엔 조 장관의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집회와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개혁의 대상인 검찰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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