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어야 공부를 잘한다'는 어른들 얘기가 괜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실제 아침을 챙겨 먹는 학생이 아침을 거르는 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확인됐다.
삼육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성중 박사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6만1861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빈도와 학업 성취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침을 더 자주 먹는 학생일수록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높았다.
매주 하루도 빠짐없이(주 7회) 아침을 챙겨 먹는 학생의 경우 학업 성취도 상(上)에 속하는 비율이 전체의 47.0%로 절반에 가까웠다. 다음으로 학업 성취도가 중(中)인 학생이 28.3%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하(下)인 학생은 24.8%로 가장 적었다.
반면 아침을 늘 먹지 않는 학생들은 전체의 41.1%가 학업 성취도 하(下)에 속했다. 이는 학업 성취도 상(上)과 중(中)에 속하는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이며 아침을 매일 챙겨 먹는 학생군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들의 31.0%는 학업 성취가 상(上)이었고, 나머지 27.9%의 학생은 중(中)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침을 일주일에 4∼6회 먹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을 먹는 학생보다 낮았지만 주 1∼3회 먹는 학생보다는 높았다. 즉 아침을 더 잘 챙겨 먹을수록 성적이 좋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성별로 봤을 때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아침을 더 잘 챙겨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침식사를 매일 하는 남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40.2%, 여학생은 33.4%였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의 아침식사는 성장과 발달에 중요하고, 영양과 건강뿐만 아니라 학업 수행능력과도 연관이 있다"며 "영양과
이어 중·고등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선 아침을 매일 해야 하고, 아침 식사 빈도를 높이려면 학교와 가정에서 식사습관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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