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17호 태풍 타파가 부산 쪽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잠시 후 밤 10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 3년 전 태풍 '차바' 때처럼 만조까지 겹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부산 광안리 민락위판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과 두 시간 전 연결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태풍이 코앞까지 왔음을 몸으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은 잠시 뒤 밤 10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처럼 이번에도 만조 시간과 겹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너울성 파도가 맹렬한 기세로 몰아치고 있어 해안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바람의 기세도 무섭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미터에 달해 정박한 배끼리 충돌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해운대에는 이른바 빌딩풍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오늘 오후 7시까지 41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밤이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동해로 빠져나가는 내일 아침까지는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민락위판장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