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자택을 나서 법무부로 출근한 조국 장관은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란 뜻을 밝혔습니다.
자택 압수수색이 계속 진행되는 시각, 조 장관은 외부 일정 없이 검찰 개혁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택 압수수색이 시작된 시각, 조국 장관은 법무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조 장관이 자택을 나선 직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겁니다.
부인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조 장관은 부인이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라며 입을 뗐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출근길)
- "부인이 건강상 검찰조사 받기 어렵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퇴원했고요. 당연히 검찰 소환에 응할 것입니다."」
자택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조 장관은 외부 일정없이 법무부 청사에서 검찰 개혁 간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법무부 홈페이지에 '국민제안' 메뉴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골자인데, 청와대 국민청원이 연상되는 대목입니다.」
조 장관은 또 오는 25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도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천안지청에서는 지난해 30대 이 모 검사가 과로사로 숨진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을 포함해 근무 여건을 점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조 장관은 퇴근길에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법무부 장관 (퇴근길)
-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같은 날 같은 시각, 검찰은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법무부 장관은 검찰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겼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