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인 등 2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친 김포요양병원 화재는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보일러실과 병실이 가까워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준희 김포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오늘(24일) 김포 화재현장 브리핑에서 "병원(4층) 내 16.52㎡ 규모 보일러실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 보일러실과 병실이 가까워 연기가 바로 병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원 과장은 이어 "사망자 2명은 4층 집중치료실에 있던 8명 중 2명으로 연기를 많이 마셔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추후 병원에서 조사 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보일러실 바로 옆에는 일반 병실이 있고 중환자실은 같은 층 중간 지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건물 좌측 계단을 통해 구조대원 50여명을 투입해 연기를 빼내기 위해 병원 창문을 깬 뒤 환자들을 바깥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이들 환자는 해당 병원 건물과 붙어 있는 주차장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모두 대피를 마쳤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만4천814㎡ 규모입니다. 요양병원은 이 건물 지상 3층과 4층을 사용했으며 화재 당시 입원한 환자는 130여명이었습니다.
이번 불은 이날 오전 9시 3분쯤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발생해 5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90살 여성 A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30명은 연기를 마신 환자들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요양병원 4층 보일러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스프링쿨러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