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를 타려다가 생각보다 빨리 닫힌 문 때문에 당황해 본 경험 있으실 겁니다.
종종 다치는 사람도 나오는데요.
너무 빨리 닫혀도, 너무 늦게 닫혀도 문제가 될 텐데 문열림 시간이 제각각인 엘리베이터 출입문, 정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상가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입니다.
문이 열리는가 싶더니 금방 닫혀버립니다.
몸이 문에 끼어 당황하는가 하면, 급한 대로 닫히는 문을 팔로 막아보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지금 제가 서 있는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짧은 시간이다 보니 조금만 멈칫하면 이내 문은 닫혀버립니다."
▶ 인터뷰 : 임보영 / 서울 시흥동
- "너무 빨리 닫히는 경우가 있더라고. 내릴 때도 사람이 내리자마자 너무 빨리 닫히고, 내리려면 확 앞서서 막 가기도 하죠."
엘리베이터들이 얼마나 빨리 닫히는지 실제로 시간을 재봤습니다.
10인승 엘리베이터에 성인 3~4명이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초.
10인승 이상 엘리베이터인데도 4초, 3초, 심한 곳은 2초 만에 닫히기도 합니다.
사실상 한두 명이 타면 바로 닫히게 설정돼 있는 겁니다.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문 열림 시간이 10초 이상으로 정해져 있지만, 일반 엘리베이터의 경우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엘리베이터 시설업체 관계자
- "(문 열림 시간이)완전히 정해진 값은 아닌데 일반적으로 3,4초 정도… 건물에서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달라집니다)…"
관련 사고도 꾸준히접수되고 있지만, 성격이 급한 이용객들도 있어 건물 관리인 입장에서도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승강기 업체 전문가
- "유동인구 규모에 따라 문 열림 시간을 설정해야겠지만, 승객들이 불편하실 정도로 지나치게 짧은 시간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선 적절한 열림 시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세부 규정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배완호 기자, 김현석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