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운영되며 규모 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었던 성동구치소가 철거됩니다.
오는 28일 하루 동안 마지막 투어가 진행되는데, 성동구치소에서 근무했던 전직 교도관들이 해설을 맡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감동 복도는 텅 비었고 뒷마당엔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좁은 감방에는 수감자들의 흔적만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1977년부터 40년 동안 교정시설로 운영됐던 성동구치소의 현재 모습입니다.
성동구치소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시설로 최대 2천여 명의 수감자를 수용했습니다.
2017년에 동부구치소가 세워지면서 굳게 닫혔던 성동구치소의 문이 다시 열립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오는 28일 하루 동안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구치소 투어를 진행합니다.
수감동, 감시탑 등 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데 성동구치소에서 근무했던 전직 교도관들이 해설을 맡았습니다.
성동구치소의 모습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곳 성동구치소 시설은 내년 하반기부터 완전히 철거되고 아파트 1,300세대와 업무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1981년에 성동구치소에서 근무했던 전직 교도관은 시원섭섭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유장익 / 전직 교도관
- "30년 만에 여기를 오니까 하나하나에 손때가 안 묻은 데가 없으니까 남다른 감이…."
하루에 15회에 걸쳐 진행될 성동구치소 투어에 참가하려면 오늘(25일)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투어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가 가능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