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이념적으로 '좌편향'됐다고 지적했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일선 고등학교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교과부가 부추긴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내년에 쓰기로 했던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학교에서 만든 자체 교과서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이념적으로 좌편향 돼 있다며, 일선 학교장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한 뒤 결정된 것입니다.
▶ 인터뷰 : A 학교 관계자
- "우리가 전체적으로 합의를 본 거죠 같이. 뭐 여기저기서 얘기도 나오고 해서"
이곳을 포함해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쓰던 124개 학교 가운데 40여 곳이 교과서를 바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서 교체 결과를 지난 2일까지 보고하도록 했다가 갑자기 마감 시한을 오는 10일로 연장했습니다.
▶ 인터뷰(☎) : 교과부 관계자
- "교육부 자체에서 2일을 10일로 해달라고 그런 건 아니다. 분명한 것은 교육부에서 모든 교과서에 대한 주문 변경 마감을 10일까지로 한다…"
결국, 교과부가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선택했던 학교들이 이를 바꿀 수 있도록 시간을 주려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성 출판사 교과서를 썼던 전문가들은 교육의 자율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교과부가 특정 교과서만 배제하려 한다는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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