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인 잔탁의 발암물질 검출 논란 이후 식약처가 라니티딘 성분 원료를 조사했는데, 발암물질이 기준보다 초과 검출됐습니다.
뒤늦게 의약품 269개의 처방을 중단했는데, 뒷북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주 원료인 '라니티딘'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외 7곳의 라니티딘 제조소를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이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발암 추정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은 기준이 0.16ppm인데, 최대 53.50ppm까지 나왔습니다.
식약처가 불과 열흘 전 암 유발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던 것과 상반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김영옥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 "원료 상태에 있을 때 제조 방법에서 생성된 거다, 아니면 보관할 때 생성이 되는 거다, 하는 부분은 양쪽에 다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원료가 들어간 제품은 269개에 이릅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정부는 해당 의약품이 병원과 약국에서 처방·조제되지 않도록 차단했습니다."
그제(25일) 기준 해당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144만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박종혁 / 대한의사협회 이사
- "2주 정도 그 안에 들어간 용량을 먹었다고 해서 당장 암이 생기거나 그런 문제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인체 영향 평가를 통해 암 발병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