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 씨를 조계종 스님들한테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최근 삭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과 종단 회의 사진을 합성해 '좀 웃고 가시죠'라며 SNS 상에 올려 조롱했다는 건데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문구가 눈에 띕니다.
소설가 공지영 씨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입니다.
옆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사진과 '한국당 공천 받으려면 삭발해야 한다더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쳐해 공유했습니다.
조계종 측은 모욕적이라며공 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조계종 관계자
- "현 정치권에서 있는 이런 것들을 불교에 수행하는 스님들 모습을 빗대어가지고 그런 부분을 웃고 가자는 식으로 SNS 상에 올려서요…."
조계종 측은 고소장에서 조롱과 자극적인 표현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해 댓글과 관련 반응 등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지영 씨는 문제가 되자 지난 26일 트위터에 "상처받으신 거 사과드립니다"는 글을 올리고 게시물을 삭제했고, 오늘은 "노여움 풀리신다면 무어든 하소서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재차 올렸습니다.
하지만, 조계종 측은 "최초 사진 합성자를 찾을 때까지 고소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 씨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