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7차 사건을 목격한 당시 버스 안내양이 최면조사에서 유력 용의자 이춘재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이춘재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7차 사건 용의자 목격자인 버스 안내양 엄 씨를 상대로 최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엄 씨는 사건 당시 용의자의 몽타주 작성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최면조사에서 엄 씨는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사진과 당시 목격한 용의자의 얼굴이 일치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면조사에서 나온 진술은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마찬가지로 법적 효력을 갖지는 않습니다.
30년 넘는 시간이 흘러 엄 씨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해당 진술은 당시 상황 재구성 등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단서'로 쓰일 수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4차 사건 당시의 언론 기사 등을 토대로 추가 목격자의 존재와 소재를 파악 중입니다.
또 9차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을 봤다는 남성 등 다른 목격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력 용의자 이춘재는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나흘 연속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