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는 대규모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주변 도로가 인파로 가득차면서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두절될 정도였는데, 주최 측은 20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수처를 설치하라! 자한당을 수사하라!"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대검찰청 앞으로 촛불을 든 시민들이 거리를 한가득 메웠습니다.
참가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주최 측은 당초 이번 집회에 10만 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200만 명 가까이 집결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상호 / 범국민시민연대 언론 담당
- "기본적으로 조국 현상하고는 상관없이 사법 개혁을 염원했던 시민들이 주체가 됐던 거거든요."
늦은 시간까지 광주와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상경한 참가자들의 합류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 때 서초역 부근에서는 통신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장관 자택까지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이 한달 동안 수사를 진행했지만, 뚜렷하게 밝혀낸 것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모펀드는 사모님 펀드가 아니라 익성 펀드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국은 무죄입니다."
주최 측은 이번주 토요일에도 검찰 개혁과 조 장관 지지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