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울산 석유제품 운반선 화재 사고는 18시간 만에 겨우 진화했습니다.
불길은 잡혔지만, 내부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에 사고 원인 조사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불기둥을 꺼야하는 만큼이나 선박 화재 진화는 쉽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배에는 폭발성이 강한 석유화학제품 30종, 2만 여톤이 실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배한주 / 울산동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객실이 완전히 구획된 선박 화재였고, 유류 화재로써 폭발 현상이 일어나 진입에 곤란한 점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불은 사고발생 18시간 30분 만인 오늘 새벽에 진압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사고 배에서는 아직 연기가 새어나오는 상태입니다."
불은 잡혔지만, 부두는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폭발의 위력을 보여주듯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차량과 적재물들이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부두 바닥에는 폭발물 잔해들이 붙어 있고, 해상 오염이 시작돼 오일펜스도 설치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나오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울산해경관계자
- "석유화학 제품이 아직 배 안에 많이 실려 있고 열기가 식지 않은 상태라 조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하역근로자와 구조에 나섰던 해경 등 18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