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구속되자 김해 봉하마을 부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도 건평씨의 구속에 대해 침묵했습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안진우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연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구속되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평소 노씨와 가깝게 지내거나 노씨의 도움을 받은 주민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홀로 집을 지키고 있던 건평씨의 부인 민미영 씨도 남편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자 집을 비우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도 건평씨의 구속에 대해 '침묵'을 지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법원의 구속 결정을 보고받은 뒤 굳은 얼굴로 일절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친형이지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법원의 판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또 다른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날 봉하마을 사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사가 없었던 노 전 대통령은 온종일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며,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의 공식 입장을 전하던 참모들도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건평씨의 구속으로 침묵에 휩싸인 김해 봉하마을은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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