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화문 셔터가 갑자기 가동돼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목이 끼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1분께 경남 김해시 삼방동 한 초등학교 2층 계단에서 2학년 A군(8)이 방화셔터에 목이 끼였다.
A군은 당시 등교를 위해 계단을 오르다가 갑자기 닫힌 방화셔터에 끼여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이를 발견한 A군의 형이 학교 관계자들에게 알렸고 이후 119에 신고가 이뤄졌다. 당시 A군은 호홉은 하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A군이 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상황에서 내려오고 있는 방화문을 통과하기 위해 뛰어들었고 가방에 방화문이 걸리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학교 관계자들은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교사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A군은 10분만에 119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교 건물에 설치돼 있던 방화셔터 12개가 사고 시각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동시에 작동해 닫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남도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교내 전체 방화셔터가 동시에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오작동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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